투움바켄치밥 맛있게 만드는 방법, 집에 있는 재료로 꾸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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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움바켄치밥 맛있게 만드는 방법, 집에 있는 재료로 꾸덕하게

얼마 전 냉장고를 열었는데 김치, 밥, 치즈, 우유가 애매하게 조금씩 남아 있더라고요. 그냥 김치볶음밥을 만들까 하다가 크림 파스타처럼 꾸덕한 맛이 생각나서 투움바 스타일로 켄치밥을 만들어 봤습니다. 이름은 조금 낯설 수 있는데, 쉽게 말하면 매콤한 김치볶음밥에 고소한 크림 소스를 더한 메뉴라고 보면 됩니다. 한 숟가락 먹으면 김치의 새콤함, 고추장의 매콤함, 우유와 치즈의 부드러움이 같이 올라와서 생각보다 꽤 중독적입니다.

투움바켄치밥 재료 준비하는 방법

투움바켄치밥은 재료가 거창하지 않아도 맛이 납니다. 1인분 기준으로 밥 1공기, 잘 익은 김치 반 컵, 베이컨이나 햄 2줄 정도, 양파 4분의 1개, 우유 120ml, 슬라이스 치즈 1장 또는 모차렐라 치즈 한 줌이면 기본은 충분합니다. 여기에 고추장 반 큰술, 다진 마늘 반 큰술, 간장 1작은술, 설탕 1작은술을 넣으면 맛의 중심이 잡힙니다.

사실 이 메뉴에서 제일 중요한 건 김치 상태입니다. 너무 생김치면 깊은 맛이 덜하고, 너무 오래된 묵은지는 신맛이 강해서 크림 맛을 이길 수 있습니다. 적당히 익은 김치가 가장 좋고, 신맛이 강하다면 설탕을 아주 조금 더 넣으면 밸런스가 맞습니다. 밥은 갓 지은 밥보다 한 김 식은 밥이 볶을 때 훨씬 편합니다.

  • 밥 1공기, 김치 반 컵
  • 베이컨 또는 햄 2줄, 양파 4분의 1개
  • 우유 120ml, 치즈 1장
  • 고추장 반 큰술, 다진 마늘 반 큰술
  • 간장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맛을 진하게 만드는 볶는 순서

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다진 마늘과 베이컨을 먼저 볶습니다. 여기서 향이 올라와야 뒤에 들어가는 김치와 밥이 훨씬 맛있어집니다. 베이컨 가장자리가 살짝 노릇해지면 양파를 넣고 1분 정도 더 볶습니다. 양파가 투명해질 때쯤 김치를 넣으면 됩니다.

김치는 바로 밥과 섞지 말고 2분 정도 따로 볶는 게 좋습니다. 김치 국물이 날아가면서 감칠맛이 진해지고, 고추장과 간장을 넣었을 때 양념이 겉돌지 않습니다. 고추장을 넣은 뒤에는 불을 중약불로 낮춰 타지 않게 볶아 주세요. 간장은 팬 가장자리에 살짝 둘러 넣으면 향이 더 살아납니다.

그다음 밥을 넣고 양념이 고르게 묻도록 눌러가며 볶습니다. 이때 밥알을 너무 으깨면 질척해지니 주걱으로 자르듯 풀어주는 느낌이 좋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매콤한 김치볶음밥인데, 투움바켄치밥의 진짜 맛은 다음 단계에서 나옵니다.

투움바 느낌 살리는 크림 비율

밥이 어느 정도 볶아지면 우유를 붓고 약불로 낮춥니다. 처음에는 묽어 보여도 1분 정도 저어주면 밥알 사이로 소스가 스며들면서 금방 꾸덕해집니다. 여기에 치즈를 넣으면 고소함이 확 올라옵니다. 슬라이스 치즈는 부드럽고 짭짤한 맛이 강하고, 모차렐라는 늘어나는 식감이 좋습니다. 둘 다 있다면 슬라이스 치즈 반 장에 모차렐라를 조금 더하는 조합도 괜찮습니다.

크림 맛을 더 진하게 내고 싶다면 우유 100ml에 생크림 30ml 정도를 섞으면 됩니다. 다만 집에서 가볍게 먹을 때는 우유와 치즈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고소한 맛이 부족하면 버터 5g을 마지막에 넣어도 좋고, 느끼함이 걱정되면 후추를 넉넉히 뿌리면 훨씬 깔끔해집니다.

너무 묽을 때와 너무 뻑뻑할 때

투움바켄치밥은 농도 조절이 맛을 꽤 좌우합니다. 너무 묽으면 약불에서 조금 더 저어주면 되고, 너무 뻑뻑하면 우유를 한두 큰술씩 추가하면 됩니다. 처음부터 우유를 많이 붓는 것보다 조금 부족하다 싶게 넣고 맞추는 편이 실패가 적습니다. 치즈를 넣으면 생각보다 빨리 걸쭉해지기 때문입니다.

더 맛있게 먹는 토핑 조합

기본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토핑을 올리면 확실히 식당 메뉴 같은 느낌이 납니다. 제일 쉬운 건 반숙 계란입니다. 노른자를 터뜨려 비비면 매콤한 맛이 부드럽게 내려가서 아이도 먹기 편한 맛이 됩니다. 김가루는 김치볶음밥 특유의 익숙한 맛을 살려주고, 파슬리나 쪽파는 보기에도 깔끔합니다.

매운맛을 좋아하면 청양고추를 아주 조금 다져 넣으면 됩니다. 다만 투움바 스타일은 크림의 고소함이 매력이라 고추를 너무 많이 넣으면 맛이 따로 놀 수 있습니다. 1인분 기준 청양고추 반 개 정도면 충분합니다. 새우를 넣으면 투움바 파스타 느낌이 더 강해지고, 닭가슴살을 넣으면 한 끼 식사로 든든해집니다.

  • 부드럽게 먹고 싶을 때: 반숙 계란, 모차렐라 치즈
  • 매콤하게 먹고 싶을 때: 청양고추, 후추
  • 든든하게 먹고 싶을 때: 닭가슴살, 새우, 햄
  • 감칠맛을 더하고 싶을 때: 김가루, 쪽파

실패 없이 만드는 작은 팁

투움바켄치밥을 만들 때 가장 흔한 실수는 불을 너무 세게 유지하는 겁니다. 우유와 치즈가 들어간 뒤 센 불로 끓이면 소스가 분리되거나 바닥에 눌어붙기 쉽습니다. 크림 단계에서는 약불로 천천히 섞는 게 좋습니다. 팬이 너무 뜨겁다면 불을 잠깐 끄고 치즈를 녹여도 됩니다.

또 하나는 간입니다. 김치, 베이컨, 치즈가 모두 짠맛을 갖고 있어서 처음부터 소금을 넣을 필요는 거의 없습니다. 완성 직전에 맛을 보고 싱거우면 간장을 몇 방울만 추가하는 편이 낫습니다. 반대로 짜졌다면 우유를 조금 더 넣거나 밥을 두세 숟가락 추가하면 자연스럽게 맞출 수 있습니다.

남은 밥으로 만든 메뉴치고는 만족감이 꽤 큽니다. 김치볶음밥은 익숙하고, 크림 리소토는 조금 번거롭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투움바켄치밥은 그 중간쯤에 있습니다. 특별한 재료 없이도 맛의 방향이 확 달라져서, 냉장고 속 자투리 재료를 꽤 근사한 한 그릇으로 바꿔주는 메뉴라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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