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그릇 고르는 방법, 예쁜 것보다 오래 쓰는 기준부터 잡기

Last Updated :
신혼그릇 고르는 방법, 예쁜 것보다 오래 쓰는 기준부터 잡기

처음 신혼그릇을 고를 때 제일 많이 헷갈리는 부분

얼마 전 결혼 준비 중인 친구와 그릇 매장을 갔는데, 생각보다 둘 다 오래 서 있었습니다. 접시는 다 예쁘고, 세트 구성은 비슷해 보이는데 가격은 10만 원대부터 100만 원대까지 확 벌어지더라고요. 신혼그릇은 단순히 예쁜 접시 몇 장을 사는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집밥을 얼마나 편하게 차릴 수 있는지와 꽤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처음에는 보통 4인 세트를 많이 봅니다. 둘이 사는데 왜 4인이냐 싶지만, 실제로는 밥그릇과 국그릇만 2개씩 있으면 금방 부족해집니다. 설거지를 바로 못 하는 날도 있고, 부모님이나 친구가 한두 명만 와도 여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신혼 초 기본 구성은 2인보다 4인 기준으로 잡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다만 처음부터 풀세트로 크게 사는 건 조금 신중해야 합니다. 브랜드 세트 중에는 쓰임이 애매한 대형 볼, 손이 잘 안 가는 긴 접시, 무거운 찬기까지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생활에서는 밥공기, 국그릇, 중접시, 작은 찬기, 면기 정도가 훨씬 자주 쓰입니다.

신혼그릇 기본 구성은 이렇게 잡으면 덜 실패합니다

처음 장만할 때는 자주 쓰는 순서대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예쁜 홈파티 사진보다 평일 저녁 식탁을 떠올리는 게 더 현실적입니다. 밥, 국, 반찬 2~3개, 가끔 면 요리나 덮밥. 이 정도 식사가 일주일에 가장 많이 반복됩니다.

둘이 사는 집 기준 추천 수량

  • 밥공기 4개: 매일 쓰고 손님용으로도 활용 가능
  • 국그릇 4개: 국, 찌개, 시리얼, 간단한 샐러드에도 사용
  • 중접시 4~6장: 고기, 생선, 볶음요리, 브런치 접시로 활용도 높음
  • 소접시 6장: 김치, 장아찌, 과일, 디저트까지 두루 사용
  • 면기 2~4개: 라면, 우동, 덮밥, 비빔밥에 필요
  • 큰 접시 1~2장: 손님상이나 배달음식 옮겨 담을 때 유용

이 정도면 너무 많지도 않고, 매일 식사 차릴 때 부족하지도 않습니다. 특히 중접시는 생각보다 쓰임이 넓습니다. 지름 20cm 안팎이면 볶음밥 한 접시, 돈가스 한 조각, 계란말이와 샐러드까지 무난하게 담깁니다. 반대로 너무 큰 접시만 많으면 식탁이 금방 꽉 차고 설거지도 부담스럽습니다.

소재와 무게는 꼭 직접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신혼그릇을 고를 때 사진으로 가장 놓치기 쉬운 게 무게입니다. 얇고 고급스러운 도자기는 예쁘지만 매일 쓰기엔 조심스럽고, 두꺼운 그릇은 튼튼해 보여도 쌓아두면 꽤 무겁습니다. 손목이 약한 분이라면 매장에서 접시 3~4장을 겹쳐 들어보는 것만으로도 체감이 확 옵니다.

도자기, 본차이나, 포세린, 스톤웨어 같은 이름도 많이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포세린과 본차이나는 비교적 단단하고 표면이 매끈한 편이라 데일리 식기로 많이 쓰입니다. 스톤웨어는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있지만 제품에 따라 무게감이 있습니다. 손으로 만든 느낌의 그릇은 색감이 예쁜 대신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사용 가능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요즘은 식기세척기를 쓰는 집도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신혼그릇을 고를 때는 디자인보다 사용 조건을 먼저 보는 게 편합니다. 전자레인지 가능, 식기세척기 가능, 오븐 가능 여부가 제품마다 다릅니다. 금테나 은테가 있는 그릇은 예쁘지만 전자레인지 사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데일리용으로는 손이 덜 갈 수 있습니다.

색상은 취향보다 음식이 예뻐 보이는지를 봐야 합니다

화이트 식기는 오래 사랑받는 이유가 있습니다. 김치찌개, 파스타, 샐러드, 구이류까지 웬만한 음식이 안정적으로 담깁니다. 처음 신혼그릇을 사는 단계라면 전체의 70% 정도는 흰색이나 아이보리처럼 차분한 색으로 두고, 나머지 30%만 포인트 색으로 고르는 방식이 무난합니다.

예를 들어 밥공기와 국그릇은 단정한 컬러로 맞추고, 소접시나 큰 접시만 블루, 그린, 베이지 톤으로 섞으면 식탁이 심심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모든 그릇을 진한 색이나 패턴으로 맞추면 처음에는 멋져 보여도 음식 색과 부딪힐 때가 있습니다. 특히 빨간 양념 음식이나 나물처럼 색이 강한 반찬은 그릇 색의 영향을 꽤 받습니다.

무광 그릇도 분위기는 좋습니다. 다만 커트러리 자국이 남기 쉬운 제품이 있고, 진한 색 무광 접시는 물 얼룩이 눈에 띄는 경우도 있습니다. 매장에서 조명 아래 봤을 때와 집 주방 조명 아래 느낌이 달라질 수 있으니, 너무 유행하는 색 하나로 몰아가기보다는 기본 식기에 포인트를 더하는 쪽이 오래 갑니다.

예산은 세트 가격보다 한 장당 사용 횟수로 보면 편합니다

신혼그릇 예산은 정말 사람마다 다릅니다. 20만 원 안팎으로 실속 있게 시작하는 집도 있고, 좋아하는 브랜드로 80만 원 이상 준비하는 집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가격 자체보다 자주 쓰는 그릇에 예산을 더 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매일 쓰는 밥공기와 국그릇, 중접시는 조금 더 마음에 드는 걸 골라도 후회가 적습니다. 반면 손님상용 대형 접시나 특별한 패턴 접시는 사용 횟수가 적으니 처음부터 많이 살 필요가 없습니다. 신혼 초에는 생활 패턴이 아직 고정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6개월 정도 살아본 뒤 필요한 그릇을 추가하는 방식도 꽤 현실적입니다.

세일 기간에 세트를 사는 것도 좋지만, 추가 구매가 가능한 라인인지 확인하면 더 좋습니다. 그릇은 한두 개 깨질 수 있고, 살다 보면 같은 접시를 더 사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단종이 빠른 디자인보다 꾸준히 나오는 기본 라인은 이런 면에서 마음이 편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맞추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신혼그릇은 집의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물건이라 고르는 재미가 큽니다. 그런데 막상 살아보면 제일 손이 많이 가는 건 화려한 접시보다 꺼내기 쉽고, 가볍고, 음식 담았을 때 자연스러운 그릇입니다. 식탁 사진 한 장보다 일주일 식사 흐름을 기준으로 고르면 실패 확률이 확 줄어듭니다.

저라면 처음에는 4인 기본 구성으로 시작하고, 색은 밝은 기본 톤 위주로 잡겠습니다. 그리고 면기나 포인트 접시는 취향을 조금 넣어 고를 것 같습니다. 살림은 처음부터 완성품처럼 맞추는 것보다, 둘의 생활에 맞게 조금씩 채워질 때 더 자연스럽더라고요. 신혼그릇도 딱 그런 물건에 가깝습니다.

신혼그릇 고르는 방법, 예쁜 것보다 오래 쓰는 기준부터 잡기 - 요약
신혼그릇 고르는 방법, 예쁜 것보다 오래 쓰는 기준부터 잡기 | 엔속 | 생활정보 매거진 : https://nsok.kr/2094
파일나라
엔속 © nsok.kr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