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스 처음 사려면 이렇게 고르면 실패 확률 줄어듭니다

얼마 전 친구가 플스를 사려고 한다며 모델부터 게임, 구독 서비스까지 한꺼번에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막상 사려고 보면 선택지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본체만 사면 끝일 줄 알았는데 디스크 버전이냐 디지털 버전이냐, TV는 괜찮은지, 패드는 하나 더 필요한지까지 따질 게 꽤 있더라고요.
플스는 한 번 사면 보통 몇 년은 쓰는 기기라서 처음에 기준을 잡아두면 돈도 아끼고 만족도도 높아집니다. 특히 게임을 자주 하지 않던 사람이라면 성능보다 생활 패턴을 먼저 보는 게 더 현실적입니다.
플스 모델은 게임 구매 방식부터 생각하면 쉽습니다
플스를 고를 때 가장 먼저 헷갈리는 부분이 디스크 버전과 디지털 버전입니다. 차이는 단순합니다. 디스크 버전은 블루레이 디스크를 넣을 수 있고, 디지털 버전은 온라인 스토어에서 내려받은 게임만 실행합니다.
중고 게임을 사고팔 생각이 있다면 디스크 버전이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출시 초기에 7만 원대였던 패키지 게임도 시간이 지나면 중고로 3만~4만 원대에 구할 때가 있습니다. 반대로 게임을 대부분 할인 기간에 다운로드로 사는 편이라면 디지털 버전도 충분히 편합니다.
- 중고 거래를 자주 할 것 같다면 디스크 버전
- 깔끔하게 다운로드만 쓰고 싶다면 디지털 버전
- 가족이나 친구에게 디스크를 빌릴 일이 있다면 디스크 버전
- 게임을 많이 사지 않고 몇 개만 오래 할 생각이면 디지털 버전도 무난
사실 본체 가격 차이만 보고 고르면 나중에 아쉬울 수 있습니다. 게임을 1년에 2~3개만 사도 구매 방식에 따라 체감 비용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본체보다 내가 게임을 어떻게 살 사람인지 먼저 보는 게 좋습니다.
TV와 모니터는 4K보다 입력 지연이 더 중요합니다
플스를 샀는데 화면이 답답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픽 문제가 아니라 TV 설정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액션 게임이나 스포츠 게임을 할 때 버튼을 눌렀는데 화면 반응이 살짝 늦으면 생각보다 스트레스가 큽니다.
가능하면 게임 모드가 있는 TV나 모니터를 쓰는 게 좋습니다. 4K 해상도, HDR, 120Hz 같은 숫자도 중요하지만 모든 사람이 꼭 최고 사양을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싱글 플레이 위주라면 4K 60Hz 조합만으로도 충분히 보기 좋습니다. 반면 빠른 슈팅 게임이나 대전 게임을 자주 한다면 120Hz 지원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방 크기도 은근히 중요합니다
거실에서 한다면 55인치 이상 TV가 몰입감이 좋고, 책상 앞에서 한다면 27~32인치 모니터가 부담이 적습니다.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큰 TV를 쓰면 눈이 피곤하고, 너무 작은 화면으로 거실에서 하면 자막 읽기가 불편합니다. 플스 게임은 영화처럼 자막과 UI가 많은 편이라 화면 크기와 시청 거리를 같이 봐야 합니다.
게임은 유명작보다 취향 기준으로 고르는 게 오래 갑니다
처음 플스를 사면 인기 게임부터 장바구니에 담게 됩니다. 그런데 남들이 재미있다는 게임이 나에게도 맞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오픈월드 게임은 자유도가 높아서 좋지만, 길 찾기나 반복 퀘스트가 피곤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스토리 중심 게임은 조작이 단순해도 몰입감이 좋아서 퇴근 후 조금씩 즐기기 좋습니다.
- 혼자 영화처럼 즐기고 싶다면 스토리 액션 게임
- 오래 붙잡고 키우는 재미를 원하면 RPG
- 짧게 한 판씩 즐기고 싶다면 스포츠나 레이싱
- 친구와 함께할 일이 많다면 협동 플레이 지원 게임
개인적으로는 처음부터 게임을 5개씩 사는 것보다 1~2개만 제대로 골라서 해보는 쪽을 추천합니다. 플스 게임은 할인도 자주 하는 편이라 급하게 많이 살 이유가 없습니다. 실제로 처음 산 게임보다 나중에 할인으로 산 게임을 더 오래 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구독 서비스는 사용 시간이 기준입니다
플스에는 여러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가 있습니다. 게임을 다양하게 해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꽤 괜찮습니다. 다만 매달 게임할 시간이 많지 않다면 구독료가 아깝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일에는 거의 못 하고 주말에 2~3시간 정도만 한다면, 하고 싶은 게임을 할인 때 하나씩 사는 방식이 더 맞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한 달에 20시간 이상 게임을 한다면 구독 서비스로 여러 장르를 찍어보는 재미가 큽니다. 특히 어떤 장르가 내 취향인지 아직 모를 때는 구독이 체험판 역할을 해줍니다.
패드 하나 추가는 생각보다 실용적입니다
혼자만 쓸 거라면 기본 패드 하나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가족이나 친구와 같이 할 일이 있다면 추가 패드가 바로 체감됩니다. 또 패드는 충전식이라 오래 하다 보면 배터리가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번갈아 충전하며 쓰면 흐름이 끊기지 않습니다.
처음 설치할 때 놓치기 쉬운 설정들
플스를 처음 켜면 계정 만들고 게임 설치하는 데 정신이 팔립니다. 그런데 몇 가지 설정만 만져도 훨씬 편해집니다. 먼저 자동 업데이트를 켜두면 게임을 하려고 앉았을 때 긴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일이 줄어듭니다. 저장 데이터 자동 백업도 가능하다면 켜두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 TV 또는 모니터에서 게임 모드 켜기
- 본체 자동 업데이트 설정 확인
- 캡처 영상 저장 용량 관리
- 자녀가 함께 쓰면 이용 시간과 결제 제한 설정
- 자주 하는 게임은 내부 저장 공간에 우선 설치
저장 공간도 빨리 찹니다. 요즘 대형 게임은 하나에 80GB를 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게임을 많이 깔아두는 편이라면 안 하는 게임은 지우고, 다시 하고 싶을 때 재설치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세이브 데이터만 잘 남아 있으면 게임 삭제 자체는 크게 겁낼 일이 아닙니다.
플스는 결국 비싼 장식품이 되느냐, 쉬는 시간의 좋은 취미가 되느냐가 사용 패턴에서 갈립니다. 남들이 좋다는 조합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내가 언제, 어디서, 어떤 게임을 할지 먼저 떠올리면 선택이 훨씬 가벼워집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맞추려고 힘주기보다 본체와 좋아할 만한 게임 한두 개로 시작하는 쪽이 오래 즐기기에는 더 편했습니다.
